지난 주말, 남자친구랑 알파카가 있는 카페로 크로플을 먹으러 다녀왔어요.
별내에 위치한 카페 옴뇸뇸 입니다.
주차장 입구가 좀 의아하게 생겨서 천천히 조심히 들어가야합니다.
10대 넘게 주차할 수 있었어요.
저녁먹고 후식도 먹고 알파카도 보고 할 생각으로
늦은 시각에 갔는데, 알파카가 없어서 물어보니
퇴근했다고 합니다 ... 세상에.
운영시간에 같이 써주었으면 헛걸음 안했을텐데
혼자서 억울한 마음을 안고 크로플을 주문했어요.
바닐라 크로플 (8,000원)과 아이스아메리카노(6,000원)을 주문해서
14,000원이 들었습니다. 사실 저렴하진 않습니다...... -,.-
최소 6천~8천 정도에 음료가격이 형성되어 있고,
디저트류는 8천~9500원대네요. 디저트 하나가 한끼 식사가격입니다.
지금 글 쓰며 보니 댕댕이 입장료는 별도네요.
크로플입니다.
크루아상 생지 3개위에 아이스크림 한스쿱,
그리고 메이플 시럽을 뿌렸네요.
파우더도 뿌려져 있는데
무슨 파우더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슈가파우더일까? 싶기도 합니다.
접시는 일회용 플라스틱 접시같은 느낌으로 몹시 가볍고
낭창낭창합니다. 크로플을 썰 때 소리가 안나는건 좋았는데
무게감이 없어서 이리저리 잘 움직였어요.
포크와 나이프는 코로나때문인지, 원래 카페 방침인지 일회용품입니다.
잘 안썰립니다.
작고 소듕한 크로플..
사실 크로플은 처음 먹어보는거라
다른 카페에서는 어느정도 가격대인지 잘 모르겠어요.
엄청 맛있었습니다.
버터를 아낌없이 발라 구운 느낌? 살찌는 맛이에요...♥
아이스크림과의 궁합도 참 좋았으나,
느끼한 크로플 + 메이플시럽까지 되니 좀 물리는 달달함이 되어 아쉬웠습니다.
아이스아메리카노가 살짝 샷이 연한데,
그래도 크로플과 잘 어울렸어요.
1층은 테이블이 명치께까지 오는 높이였는데,
2층으로 올라와보니 무릎높이의 스타벅스 스타일의 낮은 테이블이었어요.
사진찍기는 참 좋았으나 먹기에는 너무 불편해서
사진만 찍고 후다닥 자리를 정리한 뒤, 창가자리로 옮겼습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 카페 테이블들이 낮아지는건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의자도 편안한 의자는 아니라서 얼른 먹고 자리를 떴습니다.
한조각 잘라서 아이스크림도 살짝 올려본 크로플입니다.
실내 조도가 굉장히 낮아, 폰카가 아니라 미러리스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노이즈가 발생합니다.
낮에는 채광이 좋아서 인생샷좀 건질 수 있지 않으려나? 싶긴 합니다.
나쁘지 않았어요. 좀 외진 곳에 있어도
자차가 있으면 가기에도 편하고, 애견 동반입장도 가능하니
애견인들이 찾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샷이 너무 연하고(6천원인데..!)
카페의 메인 얼굴마담인 파카가 카페에 상주하는 시간이 적혀있지 않은 점이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아무리 유동적이라 하더라도요.. 출발전에 전화하고 갈까 살짝 고민했었는데,
왜 전화를 안해봤을까 하는 후회만 남았어요.
크로플은 첫 도전이었지만 너무나 맛있었고 만족스러운, 기분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아마 와플팬 사서 집에서 열심히 해먹지 않을까 생각해요.
크로플만 먹으러 옴뇸뇸까지 가기엔 거리가 너무 머네요.
주변인들께는 크로플이 궁금하다면 한번쯤 방문해볼만한 곳이라고 추천드리고 싶어요.
알파카가 상주하는 곳 치고는 카페가 몹시 깨끗합니다.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주간에는 채광도 좋을 것 같고,
주말에는 강아지 구경도 장하게 할 수 있지않으려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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