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01) 썸네일형 리스트형 1. 30살, 다시 가계부를 쓰기로 했다. 2010년, 이여사의 집에서 떨어져 나와서 20살의 대학생의 생활을 시작했을 때, 처음으로 '재정'이란 것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원래부터도 용돈은 거의 받지 않고, 주말 아르바이트로 내가 쓸 용돈을 마련해서 살아왔지만 필요한 것이 있으면 즉각즉각 채워주는 엄마의 집이 아닌 기숙사 지붕 아래에서 내가 필요한 것을 스스로 조달해서 살아야 하는 상황이 오니 어쩔 수 없이 수입과 지출에 대한 계획을 세워야했다. 거창할 것 없는 나의 첫 가계부는 아주 간단했다. 매 월 1일마다 각 카테고리별로 예산을 얼마씩 책정하고, 월말에 잔액을 모아서 다시 예산에 더해서 쓰는 것. 그렇게 6년여간 대학생활~독립생활 내내 알바로 벌었던 수입은 고스란히, 모두 지출이 되어 내 주머니에서 빠져나갔다. 그 뒤로도 뱅크샐러드와 .. 이전 1 ··· 23 24 25 26 다음